목 디스크, 스마트폰보다 퇴행성 변화와 유전이 더 큰 위험 요인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9 11: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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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미경 기자] 목 디스크는 흔히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스마트폰 사용으로만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퇴행성 변화와 유전적 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목 디스크는 허리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가족력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동일 가계 구성원에게 비슷한 위치의 디스크 질환이 발생하는 때도 드물지 않다.

실제로 한 가족에서 아버지와 해외에 거주하는 두 딸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생활했음에도 거의 같은 형태의 목 디스크로 동일한 수술을 받은 사례는 유전적 영향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준다. 

 

▲ 정성수 원장 (사진=삼성본병원 제공)

스마트폰과 거북목의 관계는 오해가 많은 부분이다. 스마트폰이 직접적으로 디스크를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의 잘못된 자세가 문제의 근본 원인이다. 흔히 말하는 ‘거북목’은 의학적으로 ‘포워드 헤드 포스처(Forward Head Posture)’라는 용어로, 귀와 어깨 라인이 일직선에서 벗어나 머리가 앞으로 나온 상태를 의미한다.

머리가 앞으로 이동할수록 목뼈와 디스크에 가해지는 하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이는 퇴행성 변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요소다. 여러 연구에서도 머리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치우칠수록 목 디스크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보고되어 있다.

목 디스크의 보존 치료는 일정 기간의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정확한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3~4개월 시점부터 회복 경과가 뚜렷하게 나뉘기 시작한다. 초기부터 통증이 빠르게 호전되는 경우가 있지만, 수개월이 지나도 증상이 거의 변하지 않는 경우에는 다른 치료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너무 장기간 통증이 지속되면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어, 약 3개월 시점에서 수술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환자의 고통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목 디스크 수술은 신경 압박을 확실히 풀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며, 상태에 따라 전방 접근(앞쪽)과 후방 접근(뒤쪽) 두 가지 방식이 사용된다. 앞쪽에서 진행하는 수술은 튀어나온 물렁뼈를 제거한 뒤, 뼈나 케이지로 공간을 채워 유합하거나 인공 디스크로 움직임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다. 

 

후방 접근은 주로 노년층에서 뼈가 자라면서 신경 통로가 좁아지는 ‘경성 디스크(하드디스크)’에 적합하며, 추간공을 넓혀 신경이 지나는 길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와 달리 젊은 층에서 흔한 ‘연성 디스크(물렁뼈 탈출)’는 신경이 압박 부위를 가리는 형태가 많아 뒤에서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방 접근이 더 적합하다. 

 

수술 난이도 측면에서는 후방 접근이 특히 정교함을 요구한다. 뼈 아래 바로 신경이 위치해 있어 호흡에 의한 미세한 움직임만으로도 손상 위험이 생기기 때문이다. 전방 접근 역시 주요 혈관이 많아 주의가 필요해, 두 방식 모두 의료진이 긴장감 속에서 집중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로 평가된다.

삼성본병원 정성수 원장은 “목 디스크는 유전적 영향이 크고 자세 문제로 악화할 수 있어, 증상이 지속되면 적절한 시점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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