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KDB생명 매각 승인…‘7전 8기’ 이번엔 통할까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3 08: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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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DB생명 제공)

 

[mdtoday = 유정민 기자] KDB산업은행의 오랜 숙원 사업인 KDB생명 매각 작업이 정부의 공식 승인을 얻으며 일곱 번째 도전에 나선다. 금융위원회와 국무총리실은 최근 매각심의위원회를 거쳐 KDB생명 매각안을 최종 재가했다. 이로써 산업은행은 새 주인을 찾기 위한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매각 준비에 착수했다.

 

현재 산업은행은 KDB생명 지분 99.66%를 보유한 대주주다. 현행법상 국책은행이 보유한 핵심 자산인 국유재산을 매각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와 국무총리실의 사전 승인이 필수적이다. 이번 승인은 매각을 위한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KDB생명의 매각 과정은 그간 난항을 겪어왔다. 산업은행은 2014년 첫 매각 시도 이후 여섯 차례에 걸쳐 인수합병(M&A) 시장의 문을 두드렸으나, 인수 후보자와의 가격 격차 및 시장 환경 악화 등으로 인해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장기 표류하던 매각 전략을 수정하기 위해 산업은행은 지난해 3월 KDB생명을 자회사로 전격 편입했다. 이는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높여 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겠다는 산업은행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였다.

 

정부의 최종 재가가 떨어짐에 따라 향후 매각 절차는 속도감 있게 전개될 전망이다. 시장은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거친 KDB생명이 얼어붙은 금융권 M&A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매력을 발휘할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정부 승인이 마무리된 만큼 산업은행이 조만간 주관사 선정 및 구체적인 매각 구조 설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자회사 편입 이후 펀더멘털을 다져온 KDB생명의 이번 매각 성사 여부가 올해 생명보험사 M&A 시장의 흐름을 결정할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DB생명 측은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릴 수 있는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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