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장기 키워 암 위험 높인다... ‘세포 수 증가’ 핵심 기전 규명

김형우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3-30 08: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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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시티 오브 호프 연구진은 체중 증가가 단순한 대사 이상을 넘어 장기 크기를 키우고 세포 수를 증가시켜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DB)

 

[mdtoday = 김형우 의학전문기자] 미국 시티 오브 호프 연구진은 체중 증가가 단순한 대사 이상을 넘어 장기 크기를 키우고 세포 수를 증가시켜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체중이 증가하면 간, 신장, 췌장 등 주요 장기의 크기가 함께 커진다. 체질량지수(BMI)가 5 증가할 때마다 간은 약 12%, 신장은 9%, 췌장은 7%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장기 비대의 대부분은 지방 축적이 아닌 세포 수 증가(과형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분석에서 신장 크기 증가의 60% 이상이 세포 수 증가에 기인했다. 

 

세포 수가 늘어나면 분열 과정에서 DNA 오류가 발생할 확률도 함께 증가한다. 실제로 장기 크기 확대와 암 발생 위험 사이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확인됐으며, 장기 크기가 두 배로 증가할 경우 암 위험도 비례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기존에 비만과 암을 연결하던 염증, 호르몬 변화 외에도 ‘장기 크기 증가’가 또 하나의 주요 기전임을 제시했다.

또한 BMI는 지방과 근육을 구분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 장기 크기가 암 위험을 더 정확히 반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아기 비만의 경우 장기 세포가 오랜 기간 돌연변이를 축적할 수 있어 장기적인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향후 체중 감량이 장기 크기와 암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그리고 비만 치료제가 이러한 과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메디컬투데이 김형우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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