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최민석 기자] 겨울에는 소변량과 배뇨 횟수가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데, 우리 몸은 이를 조절하기 위해 소변을 통해 수분을 배출하려는 생리적 반응을 보인다. 여기에 땀 배출은 줄고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소변량은 늘어나면서 밤에도 소변이 자주 마려운 상태가 이어지기 쉽다. 특히 추위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전립선 주변 혈관이 수축하고 방광의 평활근이 예민해져, 평소보다 배뇨 불편을 느끼는 남성들이 증가한다.
이 같은 변화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중장년 남성이라면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비뇨기 질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립선비대증 환자 수는 여름(6월~8월) 142만명, 가을(9월~11월) 146만명, 겨울(12월~2025년 2월) 148만명으로 집계돼 겨울철 내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위로 인한 생리적 변화가 기존 전립선 질환 증상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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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순철 원장 (사진=의정부상승비뇨의학과 제공) |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전립선이 노화나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점차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소변 배출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50세 이후 남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며, 초기에는 단순히 소변 줄기가 약해진 정도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배뇨 시간이 길어지고, 소변을 본 뒤에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이 남는 등 일상생활의 불편으로 이어지게 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와 함께 나타나는 남성호르몬의 변화가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소인이나 가족력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가족 중 전립선 질환을 앓은 이력이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갑작스럽게 소변을 참기 힘든 절박뇨, 밤에 여러 차례 잠에서 깨 화장실을 찾게 되는 야간뇨가 있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중간에 끊기는 세뇨·간헐뇨, 배뇨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나 계절적 변화로 여기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요로감염이나 방광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신부전이나 전신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위험도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비교적 경미한 초기 단계라면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며, 수분 섭취 시간 조절, 카페인·알코올 제한 등 생활습관과 식습관 개선을 병행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중증도 이상의 전립선비대증 환자라면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의정부상승비뇨의학과 신순철 원장은 “겨울철에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갑작스러운 배뇨장애로 응급 상황을 겪는 경우가 늘어난다”며 “특히 감기약처럼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약물을 복용한 뒤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거나 극심한 불편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전립선 질환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진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미리 알아두고,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 운영하는 곳을 선택하면 보다 자세한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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