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심해지는 배뇨 장애, ‘전립선비대증’ 신호일 수도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3 12: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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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최민석 기자] 겨울에는 소변량과 배뇨 횟수가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데, 우리 몸은 이를 조절하기 위해 소변을 통해 수분을 배출하려는 생리적 반응을 보인다. 여기에 땀 배출은 줄고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소변량은 늘어나면서 밤에도 소변이 자주 마려운 상태가 이어지기 쉽다. 특히 추위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전립선 주변 혈관이 수축하고 방광의 평활근이 예민해져, 평소보다 배뇨 불편을 느끼는 남성들이 증가한다.

이 같은 변화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중장년 남성이라면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비뇨기 질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립선비대증 환자 수는 여름(6월~8월) 142만명, 가을(9월~11월) 146만명, 겨울(12월~2025년 2월) 148만명으로 집계돼 겨울철 내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위로 인한 생리적 변화가 기존 전립선 질환 증상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드는 셈이다.
 

▲ 신순철 원장 (사진=의정부상승비뇨의학과 제공)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전립선이 노화나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점차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소변 배출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50세 이후 남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며, 초기에는 단순히 소변 줄기가 약해진 정도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배뇨 시간이 길어지고, 소변을 본 뒤에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이 남는 등 일상생활의 불편으로 이어지게 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와 함께 나타나는 남성호르몬의 변화가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소인이나 가족력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가족 중 전립선 질환을 앓은 이력이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갑작스럽게 소변을 참기 힘든 절박뇨, 밤에 여러 차례 잠에서 깨 화장실을 찾게 되는 야간뇨가 있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중간에 끊기는 세뇨·간헐뇨, 배뇨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나 계절적 변화로 여기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요로감염이나 방광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신부전이나 전신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위험도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비교적 경미한 초기 단계라면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며, 수분 섭취 시간 조절, 카페인·알코올 제한 등 생활습관과 식습관 개선을 병행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중증도 이상의 전립선비대증 환자라면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의정부상승비뇨의학과 신순철 원장은 “겨울철에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갑작스러운 배뇨장애로 응급 상황을 겪는 경우가 늘어난다”며 “특히 감기약처럼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약물을 복용한 뒤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거나 극심한 불편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전립선 질환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진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미리 알아두고,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 운영하는 곳을 선택하면 보다 자세한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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