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망설이다가 골든타임 놓치면 수술 불가피… 단계별 증상은?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6 13: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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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질은 항문 주변 혈관과 조직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대표적으로 치핵, 치열, 치루가 포함된다.

 

[mdtoday = 최민석 기자]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도 불편함이 남거나,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항문 주변 통증과 이물감이 지속되는 증상을 경험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일상에서 쉽게 겪을 수 있는 증상이지만 부끄러움이나 불편함으로 인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치질을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치질은 항문 주변 혈관과 조직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대표적으로 치핵, 치열, 치루가 포함된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 치핵이다. 치핵은 항문 내외부의 정맥이 확장되고 부풀어 오르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흔히 ‘치질’이라고 하면 치핵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치핵은 발생 위치에 따라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구분된다. 내치핵은 항문 안쪽에 발생해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지만 배변 시 출혈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반면 외치핵은 항문 바깥쪽에 생기며 통증과 부종, 이물감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난다. 두 가지 형태가 동시에 나타나는 혼합치핵도 적지 않다.

증상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단계가 나뉘는 점도 특징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배변 시 출혈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수준에 그치지만, 증상이 진행되면 항문 밖으로 조직이 돌출되는 탈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초기에는 자연스럽게 다시 들어가지만 점차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거나, 결국에는 들어가지 않는 상태로 악화되기도 한다.

치핵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변비나 설사와 같은 배변 습관 이상, 과도한 힘주기, 임신과 출산, 비만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항문 주변 혈관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면서 혈관이 확장되고 증상이 발생하는 구조다.

치핵 치료는 단계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진다. 초기 단계에서는 좌욕, 식이섬유 섭취 증가, 배변 습관 개선과 같은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치료, 연고 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면 증상 악화를 막고 일상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에는 고무밴드 결찰술과 같은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 고려될 수 있다. 치핵이 심하게 진행돼 탈출이 반복되거나 출혈,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은 늘어진 조직을 제거하거나 기능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며, 환자의 증상 정도와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최근에는 통증과 회복 기간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수술 방법이 적용되고 있다.

치항병원 이성규 원장은 “치핵은 흔한 질환이지만 증상을 방치할수록 치료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며 “초기에는 생활습관 교정과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르게 진료를 받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어 “치핵은 단계와 형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개인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담을 줄이면서도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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