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조성우 기자] 관절 통증을 방치하다가 병원을 찾는 30~40대가 늘고 있다. 격한 운동, 체중 증가, 잘못된 자세, 과거 외상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무릎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이 손상되며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고령층 질환으로 인식되지만, 연골 손상이 누적되면 젊은 연령대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430만명을 넘어섰고, 이 중 상당수가 4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 관절염은 X-ray를 통해 ‘Kellgren-Lawrence 등급(K-L Grade)’ 1기부터 4기로 구분된다. 1~2기인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가 중심이지만, 중기 이상(3기)부터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커져 수술을 고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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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상 원장 (사진=연세본사랑병원 제공) |
최근에는 큰 수술이 부담스러운 젊은 관절염 환자들에게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와 자가 혈소판 풍부혈장(PRP)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관절염 초기부터 중기 사이에 이러한 치료를 병행하면 연골 손상을 늦추고 증상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는 태아의 탯줄 혈액인 제대혈에서 추출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배양한 전문의약품인 카티스템을 활용해 진행한다. 이 줄기세포는 연골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며, 손상된 연골 부위에 도포되면 새로운 연골 형성을 유도한다.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는 주로 관절 내시경 수술과 병행하여 시행되며, 손상된 연골 부위에 구멍을 내고 해당 부위에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주사치료로 개선이 어려운 중등도 이상의 퇴행성관절염이나 광범위한 연골 손상 환자에게 적합하다. 특히 연골세포 재생에 도움을 주는 만큼 단순한 통증 완화 이상의 근본적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외 연구에서는 줄기세포가 연골세포로의 분화를 유도하며 기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또 다른 치료법인 PRP주사치료는 환자의 혈액에서 혈소판이 풍부한 성분만을 분리한 뒤 손상 부위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PRP에는 성장인자(IGF, PDGF, VEGF 등)가 다량 함유돼 있어 조직 재생과 염증 완화, 통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 기존에는 팔꿈치나 어깨 회전근개 손상에 주로 쓰였으나, 2023년 12월 무릎 골관절염에도 정식 허가되면서 활용도가 크게 늘고 있다.
PRP 치료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활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일정 기간 통증을 줄이며 관절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미 관절 연골이 완전히 닳아 뼈와 뼈가 맞닿은 말기(4기) 환자의 경우 재생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관절염은 조기에 진단받고 관리하면 증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젊은 환자라면 인공관절 수술 없이도 다양한 치료 옵션을 통해 관절을 보존하며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관절 통증이 지속되거나 무릎이 자주 붓고 열감이 느껴진다면 “나이도 어린데 설마”라는 생각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 계단 오르기, 앉았다 일어나기 등 일상 동작이 불편해지기 전, 재생 치료의 적절한 시점을 놓치지 않아야 큰 수술 없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연세본사랑병원 이준상 관절센터장은 “줄기세포나 PRP 주사 치료는 관절염이 중기로 진행되기 전, 즉 2~3기에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며 “젊은 환자일수록 연골 손상 정도가 적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면 인공관절수술 시기를 늦추고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조성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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