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씨 낭종부터 슬개골건염까지… 통증 부위 따라 질환도 달라

조성우 / 기사승인 : 2025-04-10 16:05:13
  • -
  • +
  • 인쇄

[mdtoday=조성우 기자] 기온이 오르면서 옷차림이 가벼워졌다. 반바지나 얇은 바지를 입는 일이 많아지는 계절, 무릎에 생긴 혹이나 부기가 유독 신경 쓰인다면 단순한 부기 이상의 원인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무릎 뒤쪽에 둥글게 만져지는 혹이 생겼다면 ‘베이커씨 낭종’을 의심할 수 있다.


베이커씨 낭종은 무릎 안쪽에 있는 관절액이 관절막 바깥으로 새어나가면서 오금 부위에 물혹처럼 남는 질환이다. 보통 중년 여성에게 자주 나타나지만, 무릎에 부상을 입은 이력이 있다면 젊은 층도 예외는 아니다.
 

이주현 수원 S서울병원 의무원장(정형외과 전문의)에 따르면 관절 내 물이 정상보다 많아지면 무릎 뒤 점액낭으로 스며들고, 이 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혹을 만든다. 메추리알 크기에서 시작해 달걀만큼 커지기도 한다.


그는 “무릎 뒤쪽이 불룩하게 튀어나왔다 사라지는 증상이 반복되거나, 압통이 느껴지면서 다리를 구부릴 때 뻣뻣한 느낌이 들면 베이커 낭종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무릎 관절의 다른 문제도 동반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정밀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주현 원장(사진=S서울병원 제공)


단순한 부기와 낭종의 차이를 모르겠다면 통증 위치를 세심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 부종은 무릎 앞쪽이나 전체가 부어오르는 경향이 있다. 반면 베이커씨 낭종은 무릎 뒤쪽이 단단하게 부풀고, 경우에 따라 크기가 변동되기도 한다는 게 이주현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 때문에 하루는 괜찮다가도 며칠 후 다시 커지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릎의 또 다른 고질병인 슬개골건염도 함께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슬개골건염은 무릎 앞쪽, 특히 슬개건 부위에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지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 계단 오르내리기, 달리기 등 과도한 사용이 주원인으로, 연령을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이 원장에 따르면 무릎 아래가 시큰거리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뻐근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슬개골건염을 의심해야 한다.

그는 “특히 무릎 앞쪽을 누를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아침에 첫 발을 디딜 때 무릎이 뻣뻣한 경우에도 관련 질환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두 질환 모두 조기에 발견한다면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도수치료, 프롤로치료, 체외충격파 등이 활용된다.

이주현 원장은 “도수치료는 단순한 마사지가 아니다. 전문가가 염증 부위의 관절 움직임, 주변 근육의 기능을 세밀히 파악해 손상 부위를 회복시키는 치료”라며 “특히 무릎을 많이 쓰는 직업군, 운동선수, 혹은 고령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릎은 걷고 뛸 수 있게 해주는 핵심 관절인 만큼, 증상이 애매하다고 넘기지 말고 위치와 느낌을 세심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단순히 물을 빼는 치료보다 MRI 등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확인하고 종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재발을 줄이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조성우 ([email protected])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소리 없는 뼈 도둑’ 골다공증, 방치하면 고관절·손목 골절로 이어진다
어깨 회전근개 파열, 파열 정도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적용 중요
퇴행성 관절염, 수술 없이 주사 한 번으로 치료
무릎인대 파열 방치하면 2차 손상 위험 증가
봄철 활동 늘며 잦아지는 발목 통증, 인대손상 신호일수도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