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등 GLP-1 약물 뛰어넘는 신개념 비만 치료제 나오나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2-09 09: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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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는 핵심 기전이 밝혀졌다. (사진= DB)

 

[mdtoday=조민규 의학전문기자] 비만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는 핵심 기전이 밝혀졌다.

렙틴(Leptin)이 뇌에서 식욕과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 과정을 설명한 연구 결과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렙틴은 지방 조직에서 분비되어 시상하부에 신호를 보내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비만 상태에서는 혈중 렙틴 농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뇌가 이러한 포만감 신호를 인식하지 못하는 소위 렙틴 저항성이 발생하며 이는 만성적인 과식과 체중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연구는 이전에 보고된 HDAC6 억제제의 체중 감소 효과가 어떤 분자 경로를 통해 나타나는지를 규명했다.

연구진은 이 약물들이 시상하부 내 두 효소, FAK와 PYK2를 통해 작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효소들의 활성을 차단하거나 유전자를 결실시켰을 때, HDAC6 억제제의 체중 감소 효과가 사라지고 렙틴 신호 전달 또한 심각하게 손상됐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체중 감량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복부 불편감, 근육량 감소 등 부작용과 치료 중단 후 체지방의 재증가 문제가 지속해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비해 HDAC6 억제제는 동물실험에서 주로 지방량을 감소시키면서 제지방을 보존하는 효과를 보여 장기적인 대사 건강 유지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HDAC6 억제제는 지방을 줄이면서 근육을 유지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유망한 대안이라며 이는 현재 치료제들이 가진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HDAC6 억제제가 직접적으로 작용하기보다 지방 조직에서 시상하부로 신호를 전달하는 분자 경로를 활성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HDAC6 억제제는 원래 항암제 개발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유전 독성 위험이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대사질환 치료제로의 용도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독성 최소화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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