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염좌, 가볍게 넘기면 만성 통증으로... 적절한 초기 치료가 관건

조성우 / 기사승인 : 2025-04-14 16: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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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조성우 기자] 계단을 내려오다 발을 헛디디거나 울퉁불퉁한 길을 걷다가 발목이 꺾이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흔히 '발목을 삐었다'고 표현하는 이 상태는 의학적으로 '발목 염좌'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가벼운 부상으로 여겨 제대로 된 치료 없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발목 염좌를 단순히 넘기면 만성 통증과 재발성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발목 염좌는 발목 관절을 지지하는 인대가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일부 또는 완전히 파열되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발목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바깥쪽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발목의 통증, 부종, 멍, 그리고 보행 시 불편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발목 염좌는 손상 정도에 따라 1~3등급으로 나뉜다. 1등급은 인대가 약간 늘어난 상태, 2등급은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된 상태, 3등급은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를 의미한다. 등급이 높을수록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합병증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대구 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이병관 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발목 염좌를 단순히 '삐었다'고 생각해 제대로 된 치료 없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발목 불안정성, 관절 연골 손상, 만성 통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발목 염좌의 재발은 발목 관절의 불안정성을 증가시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주요 원인이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발목 염좌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약 20%는 6개월 이내에 재발을 경험하며, 이 중 절반은 발목 불안정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병관 원장 (사진=대구참튼튼병원 제공)

이병관 원장은 "발목 염좌의 초기 치료는 RICE 요법이 기본"이라며 "Rest(휴식), Ice(냉찜질), Compression(압박), Elevation(거상)을 의미하는 이 요법은 초기 24~48시간 동안 통증과 부종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등급 이상의 염좌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경우에 따라 고정 부츠나 보조기 착용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발목 관절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적절한 재활 운동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관절의 안정성과 근력을 회복할 수 있다.


발목 염좌 후 재활은 단계별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관절 가동 범위 회복을 위한 부드러운 스트레칭을 시작하고, 이후 근력 강화 운동으로 발전시킨다. 마지막으로 균형 감각과 고유 수용성 감각을 회복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한다.


이 원장은 또 "발목 염좌 후 적절한 재활 없이 일상 활동으로 빠르게 복귀하면 재발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특히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은 충분한 재활 기간을 거친 후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목 염좌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발목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특히 한 발로 서서 균형 잡기, 발목 돌리기, 발가락으로 수건 집기 등의 운동이 효과적이다.


또한 운동 전 충분한 준비 운동과 적절한 신발 착용도 중요하다. 울퉁불퉁한 노면을 걸을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과거 발목 염좌 경험이 있는 사람은 운동 시 발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병관 원장은 "발목 염좌는 흔하지만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부상"이라며 "통증이나 부종이 심하거나 체중을 실을 수 없을 정도라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 여러 번의 발목 염좌로 인해 만성 발목 불안정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인대 재건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조성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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