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최민석 기자] 어깨 통증은 일상에서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잠을 잘못 잔 이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근육통으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통증이 반복되거나 특정 동작에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석회성건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석회성건염은 어깨 힘줄(회전근개)에 석회 성분이 침착되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힘줄의 퇴행성 변화와 혈류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40~60대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며, 갑작스럽게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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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진호 원장 (사진=연세바로척병원 제공) |
대표적인 증상은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다.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리는 통증이 지속되거나,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설치는 경우도 많다. 어깨를 특정 각도로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고, 일상적인 옷 입기나 세수 같은 동작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일부 환자는 통증이 갑자기 시작돼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다른 어깨 질환과 혼동되기 쉽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회전근개 파열은 팔을 들 때 힘이 빠지거나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오십견의 경우 어깨 전반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서서히 통증이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 어깨충돌증후군 역시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나타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석회성건염은 영상 검사에서 석회 침착이 확인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단순히 ‘어깨를 많이 써서 아프다’거나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판단해 방치하는 것은 위험하다.
석회성건염은 통증의 강도가 매우 크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예후가 좋은 질환에 속한다. 반면 통증을 참고 일상생활을 지속하면 염증이 반복되고 힘줄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진단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비교적 간단히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초음파나 MRI 검사를 병행해 힘줄 손상 여부를 평가한다. 치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방법을 우선 시행하며, 증상과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 방침을 조정한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만성화를 예방하는 핵심이다.
연세바로척병원 전진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석회성건염은 갑작스럽게 심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어깨 통증이 반복되거나 야간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깨 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보이더라도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지므로,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감별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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