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에 넘어진 부모님, 척추압박골절 주의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3 17: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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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최민석 기자] 겨울철이 되면 병원을 찾는 노년층 환자 중 상당수가 낙상 이후 통증을 호소한다. 특히 눈이나 비로 인해 길이 얼어붙은 날, 집 앞이나 골목길에서 미끄러져 엉덩이, 허리를 강하게 부딪히는 사고가 흔하다. 문제는 이러한 낙상이 단순 타박상으로 끝나지 않고 척추압박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뼈가 외부 충격 또는 체중 압박으로 인해 납작하게 주저앉거나 부서지는 질환이다. 젊은층의 경우 교통사고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강한 충격이 주요 원인이다. 반면 고령층은 비교적 가벼운 낙상만으로도 척추압박골절을 경험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골다공증이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척추뼈가 약해진 상태라면 엉덩방아를 찧는 정도의 충격에도 척추뼈가 버티지 못하고 골절될 수 있다. 심한 경우 특별한 외상 없이도 체중만으로 서서히 주저앉기도 한다.
 

▲ 김원영 원장 (사진=일산하이병원 제공)

척추압박골절 발병 시 골절 부위의 심한 통증으로 인해 몸을 움직이기 어렵다. 아울러 기침이나 숨을 깊게 들이마실 때 허리, 가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골절 위치에 따라 허리와 엉덩이가 아프거나 옆구리·복부 통증, 심지어 갈비뼈가 부러진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통증을 근육통 또는 단순 염좌로 오인해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만약 척추압박골절을 장기간 방치하면 척추뼈가 무너진 상태로 굳어 버리면서 허리가 점점 굽게 변형될 수 있다. 과거 허리가 심하게 굽은 노인들의 상당수가 이러한 압박골절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발생한 척추 변형으로 알려져 있다. 더 큰 문제는 통증으로 인해 움직임이 줄어들면서 폐렴, 감염, 면역력 저하 등 전신 합병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점이다.

겨울철에 부모님이 낙상사고를 겪은 후 허리 통증, 보행 장애 문제를 호소한다면 병원을 찾아 X-ray, MRI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안정, 보조기 착용,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통증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척추체 성형술이나 풍선 척추 성형술과 같은 시술을 고려해야 한다.

일산하이병원 척추센터 김원영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빙판길 사고는 예방이 최선인데 미끄럼 방지 신발 착용, 눈길 보행 시 작은 보폭 유지, 외출 전 골목길 상태 확인 등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낙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이와 동시에 겨울이 오기 전 골다공증 검사와 관리에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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