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이후 빠지는 머리카락… 그 이유는?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4-02 17: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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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둘째를 순산한 정유진(가명·건대)씨는 육아뿐만 아니라 다른 고민으로 머리를 싸매고 있다. 바로 출산 이후에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많이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출산 후 몸이 피로해 나타난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출산 후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머리숱이 회복되지 않아 정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다.

진단과 각종 검진을 통해 출산 후 탈모를 진단받은 정씨는 “임신하기 전까지만 해도 머리숱이 많아서 미용실에 갈 때마다 추가금을 낼 정도였다”면서 “평생 머리숱 걱정을 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탈모하면 기존에는 남성만의 고충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여성에게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출산 이후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회복이 더디다면 출산 후 탈모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발머스한의원 잠실점 강여름 원장은 “여성의 인체는 임신하면 여성호르몬과 임신유지호르몬이 평소보다 더욱 많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모발이 잘 빠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해 임신한 동안 머리숱이 풍성해진다. 하지만 출산 이후에는 증가했던 호르몬 분비량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서 그동안 빠지지 않았던 머리카락이 대거 탈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여름 원장 (사진=발머스한의원 제공)

강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출산 이후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증상이며, 충분한 휴식과 산후조리를 거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기도 한다. 그러나 출산 이후 수개월이 지나도 머리숱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치료가 필요한 단계로 볼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출산 이후에는 몸의 회복력이 좋은 시기이므로 치료를 서두를수록 긍정적인 치료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만약 머리카락 빠지는 양이 늘어난 시점을 기준으로 2~3개월이 지나도 머리숱이 회복되지 않았다면 더는 치료를 미루지 않는 편이 바람직하다.

평소 수족냉증이나 하복냉증이 있어 아랫배가 차갑거나 자궁이나 갑상선 질환이 있었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출산 이후 나타날 우려가 큰 편이다. 따라서 임신 전에 기저질환이 있었다면 이를 먼저 치료하는 것이 적절하다.

한의원에서는 세밀한 검진과 진단을 거쳐 환자의 원인을 파악한 뒤, 전반적인 건강 회복에 중점을 둔 몸 치료를 제공한다. 문제가 된 장부기능을 회복하면 전반적인 건강 회복과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원장은 “무엇보다도 산모에게 중요한 것은 산후 몸조리다. 출산 후에는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을 통해 무리하지 않도록 해 각종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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