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종 치료, 난소낭종 경화술 피해야 하는 이유

박성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8 11: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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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박성하 기자] 경화술은 난소낭종 치료에서 비교적 간단한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초음파에 장착된 특수 바늘을 이용해 난소낭종을 채우고 있는 물질을 흡입하고, 알코올(경화제) 주입을 반복하여 난소낭종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치료시간이 짧고 회복이 빨라, 환자들에게 부담이 적은 선택지로 제안된다.

하지만 모든 난소낭종에서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은 아니며, 특히 ‘자궁내막종’의 경우에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자궁내막종은 초콜릿낭종이라고 불리는데, 자궁의 내막조직과 오래된 혈액으로 이루어진 낭종 내부 물질이 마치 녹아버린 초콜릿 같아서이다. 단순한 액체 형태의 물혹과 달리 혈액과 염증성 물질이 혼합된 구조로, 선근증과 자궁내막증이 원인이기 때문에 주변 장기와 유착을 많고, 난소 기능도 떨어지게 할 수 있다. 이에 난소 기능으로 인한 난임, 유착으로 인한 골반통, 생리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료 시에는 단순한 제거가 아닌 병변 자체의 뿌리까지 정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궁내막종의 이러한 특성은 경화술 시행 과정에서 낭종 내부 물질이 완전히 흡입되지 않거나, 바늘 삽입 부위로 일부 내용물이 복강 내로 누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복강 내로 퍼진 내막 조직이나 혈액 성분이 주변 장기와 유착을 일으키거나, 자궁내막종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유착은 골반 통증이나 장기 기능 저하 등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경화술은 낭종의 내부 액체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는 치료로, 자궁내막종의 원인이 되는 내막 조직이 남아 있는 경우 재발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남아 있는 조직이 생리 주기에 따라 다시 증식하면 낭종이 재형성되고, 기존의 생리통이나 골반통 등의 증상이 반복될 수 있다.

이미 진행된 유착이나 주변 장기와의 구조적 문제 역시 경화술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부분이다. 더욱이 유착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져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유착 박리의 난도도 올라가게 된다. 경화술은 복강내 자궁과 난소의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원인이 되는 다른 질환들을 치료하지 못해 추후 재발이나 더 심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최근에는 병변을 직접 확인하며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는 로봇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 방법도 함께 고려된다. 로봇수술은 고해상도 3D 시야로 병변과 정상조직 사이의 경계를 식별할 수 있어, 자궁 내막종을 난소 최대보존 하에 경화술에서 있을 수 있는 내용물 유출 없이 깔끔한 병변 제거가 가능하다. 또한 수술 시 함께 있는 선근증, 내막증, 유착 등을 함께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강남권산부인과 권용일 대표원장은 “자궁내막종은 일반적인 물혹과 달리 점성이 강하고 주변 조직과 유착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단순히 시술의 간편함만으로 치료를 결정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며 “병변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하며, 환자의 가임력 보존과 장기적인 예후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상경험이 풍부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관련 치료법에 대해 충분히 숙지한 뒤 개인별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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