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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의정갈등 당시 전공의 집단 사직 여파로 상급종합병원의 암 수술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B) |
[mdtoday = 김미경 기자] 지난 의정갈등 당시 전공의 집단 사직 여파로 상급종합병원의 암 수술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대학원 보건학과와 고려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개 데이터를 활용해 2019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월별 암 수술 청구 자료 65만2681건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발표했다.
연구는 의정 갈등 이전인 2019년 1월부터 2024년 2월과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인 2024년 3월부터 12월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대장암·위암·폐암·유방암·갑상선암·간암 등 6대 암을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 전공의 이탈 이후 상급종합병원에서는 간암을 제외한 대부분 암 수술이 감소했다. 폐암과 갑상선암 수술은 각각 32%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위암은 23%, 대장암은 22%, 유방암은 20% 감소했다. 간암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반면 종합병원에서는 일부 암종에서 수술이 증가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다. 전공의 집단 사직 후 유방암 수술은 42% 증가했고, 위암과 폐암도 각각 33%, 32% 늘었다. 다만 대장암·간암·갑상선암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같은 환자의 이동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술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종합병원은 유방암 수술의 약 58%를 흡수했지만, 대장암·위암·폐암 수술은 16~25% 수준만 대체하는 데 그쳤다.
연구팀은 간암의 경우 고난도 복합 수술 특성상 상급종합병원에 집중돼 대체가 어려웠고, 갑상선암은 상대적으로 저위험군이라 수술 시급성이 높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전공의는 전체 의료 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약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어 암 수술과 같이 시급한 치료 시 차질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전공의 집단 사직이 상급종합병원의 암 수술 감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종합병원이 일부를 흡수했지만 충분히 대체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비롯된 한국 의료체계의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났다”며 “의료 인력 위기 상황에서 의료 서비스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체계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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