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RSV 예방항체 개발 가속화... 국제 기구와 협력 강화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8 13: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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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재단서 40억 원 규모 연구비 확보 및 게이츠 MRI 기술 이전 완료... 2032년 6조 원대 시장 정조준

▲ SK바이오사이언스 CI (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mdtoday = 차혜영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 보건 기구들의 지원과 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항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민관 협력 기구인 라이트재단과 펀딩 계약을 체결하고, 후보물질 'RSM01'의 초기 임상 비용을 지원받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제품개발연구비(PDA) 명목으로 총 40억원의 개발비를 확보했다. 이는 해당 재단의 과제별 지원금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확보된 자금은 RSM01의 임상 1b상 시험을 가속화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RSM01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산하 연구기관인 게이츠 MRI(Medical Research Institute)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물질이다.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아디맙(Adimab)이 게이츠 MRI와 협력해 설계한 이 물질은 초기 연구와 임상 1a상 단계까지 마친 상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기술 도입으로 임상 1b상부터 공정 개발, 상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주도하게 된다.

 

해당 후보물질은 신생아 및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며, 단 1회 투여로 RSV 유행 기간 동안 예방 효과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1a상 결과에 따르면, RSM01은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으며 설계 목표에 부합하는 예방 효과 지속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으로 선진국 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 독점 공급권을 확보했다. 다만 인도 및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지원 국가는 비독점 권리를 유지한다. 회사는 선진국 시장에서는 상업적 수익을 도모하고, 저개발국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여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RSV는 영유아 중증 하기도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매년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의료 부담을 야기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는 글로벌 RSV 예방항체 시장이 2032년까지 약 45억달러(한화 약 6.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상용화된 제품이 적어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는다.

 

박진선 SK바이오사이언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펀딩 계약은 게이츠 MRI로부터 도입한 기술의 잠재력과 글로벌 공중보건 수호를 위한 회사의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보유한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을 결집해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RSV 예방항체 외에도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범용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조류독감 백신, mRNA 및 차세대 백신 플랫폼 등 다양한 감염병 대응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연구개발부터 공정 개발, 생산, 공급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개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메디컬투데이 차혜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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