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돈줄 마르면 뇌도 빨리 늙는다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3-20 09: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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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및 노년기에 겪는 경제적 어려움이 단순한 스트레스를 넘어 뇌의 노화를 앞당기고 기억력을 심각하게 감퇴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중년 및 노년기에 겪는 경제적 어려움이 단순한 스트레스를 넘어 뇌의 노화를 앞당기고 기억력을 심각하게 감퇴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메일맨 공중보건대학(Columbia Mailman School of Public Health)의 아디나 제키 알 하주리 부교수 연구팀은 평균적인 재정 상태의 하락과 경제적 여건의 지속적인 악화가 기억력 저하 및 인지 기능 감퇴 가속화와 일관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렸다.

연구진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 건강 및 은퇴 연구(Health and Retirement Study)에 참여한 50세 이상 성인 767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재정 상태와 4년간의 재정적 상태 변화가 이후 4년 동안의 기억력 수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급격한 경제적 악화를 겪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매년 약 5개월의 노화에 해당하는 추가적인 기억력 감퇴를 보였다. 이러한 연관성은 연금과 같은 고정 수입에 의존해 재정 회복 옵션이 제한적인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가장 강력하게 나타났다.

반면, 경제적 상황이 개선된다고 해서 인지 기능이 뚜렷하게 향상되는 일관된 결과는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기존 설문 데이터를 활용해 8개 항목으로 구성된 다차원적 재정 웰빙 지수를 개발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카트리나 케지오스 박사는 이 지수는 낮은 소득이나 청구서 납부의 어려움 같은 물질적 고난뿐만 아니라, 재정적 불만족 및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사회적 긴장까지 포괄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제키 알 하주리 부교수는 재정적 웰빙은 인지 노화와 직결될 수 있는 건강의 새로운 경제적 결정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속적인 경제적 스트레스가 개인의 정신적 대역폭을 압도하여 뇌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만성 스트레스, 영양 및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감소, 사회적 활동 위축 등이 인지 건강을 해치는 주요 경로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보건 및 복지 정책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고 강조했다.

제키 알 하주리 부교수는 노년기 소득 지원과 재정 보조가 노인들의 인지 건강을 보호하고 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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