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암 발생 위험 더 높다…감염·생활습관 관련 암서 격차 뚜렷

김형우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4-13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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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여부가 암 발생 위험과 유의한 관련이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 = 김형우 의학전문기자] 결혼 여부가 암 발생 위험과 유의한 관련이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성인은 결혼 경험이 있는 사람에 비해 다양한 암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캔서 리서치 커뮤니케이션즈(Cancer Research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미국 마이애미대학교 밀러 의과대학 산하 실베스터 종합 암센터 연구진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1억명 이상 인구에서 발생한 400만 건 이상의 암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30세 이상 성인으로, 결혼 경험이 있는 집단(기혼·이혼·사별 포함)과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집단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성인은 거의 모든 주요 암에서 더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특히 감염, 흡연, 생식 요인과 관련된 ‘예방 가능한 암’에서 그 차이가 두드러졌다.

구체적으로, 미혼 남성은 기혼 남성에 비해 항문암 발생률이 약 5배 높았으며, 미혼 여성은 결혼 경험이 있는 여성보다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미혼 남성은 기혼 남성보다 암 발생 위험이 약 70% 높았고, 미혼 여성은 약 85%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결혼 자체가 암을 예방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결혼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사회적 지지, 경제적 안정, 의료 접근성 측면에서 유리하며, 정기 검진과 치료 순응도가 높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흡연, 음주, 감염 등 생활습관 요인과 관련된 암에서 연관성이 더 강하게 나타났으며, 유방암이나 갑상선암처럼 검진 체계가 잘 갖춰진 암에서는 상대적으로 차이가 작았다.

연구진은 “결혼 여부는 인구 집단 수준에서 암 위험을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며 “미혼인 경우 암 위험 요인 관리와 정기 검진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형우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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