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신장은 안녕하십니까?” 만성질환 ‘투석’은 건강 관리의 연장선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6 15: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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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최민석 기자] 새로운 계획과 다짐으로 분주한 3월이지만,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이 시기는 단순한 계절의 변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신체 대사 기능이 급격히 변하며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만성질환의 종착역이라 불리는 ‘신부전’과 그에 따른 ‘혈액투석’은 철저한 관리만이 유일한 답이다.

흔히 혈액투석을 만성질환 관리의 실패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투석은 질환 관리의 연장선에 있다. 당뇨나 고혈압, 고지질혈증 같은 대사 질환이 장기간 지속되면 혈관 덩어리인 신장은 서서히 기능을 잃게 된다. 이때 투석은 손상된 신장을 대신해 체내 노폐물을 걸러내고 전해질 균형을 맞춰줌으로써 생명을 유지하고 일상을 이어가게 돕는 핵심적인 치료 과정이다.
 

▲ 김민영 원장 (사진=한울성모내과 제공)

문제는 만성질환 환자들이 신장 기능 저하를 자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신장은 80% 이상 망가지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만약 평소보다 심하게 몸이 붓거나 소변에 거품이 섞여 나오는 경우, 혹은 이유 없는 피로감과 가려움증이 지속된다면 이미 신장 기능에 적신호가 켜졌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혈액투석 단계에 이르지 않으려면 당뇨와 고혈압 등 기초 만성질환의 수치를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이미 투석을 시작한 환자라면 더욱 정밀한 관리가 요구된다. 투석은 단순히 기계에 몸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환자 개인의 혈관 상태와 체중 변화, 동반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투석 효율을 찾아내는 고도의 맞춤형 진료가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투석 장비의 발전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됐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진 전문 인력의 존재다. 혈액투석은 장기적인 레이스와 같아서 투석 중 발생할 수 있는 저혈압이나 근육 경련 등 돌발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전문적인 시스템 안에서 이루어져야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치료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

화성 한울성모내과 김민영 대표원장(신장내과 전문의, 투석 전문의)은 “3월의 활기찬 기운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만성질환을 방치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혈액투석은 끝이 아닌 건강한 삶을 지속하기 위한 능동적인 치료의 과정인 만큼, 수많은 투석 진료 경험을 갖춘 의료진과 함께 신장 건강의 골든타임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결국 만성질환 관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합병증 예방을 통해 평범한 일상을 오랫동안 영유하는 데 있다. 당장의 수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 몸의 변화를 살피는 현명함이 필요한 때다. 올봄, 자신의 신장 상태를 되돌아보는 작은 실천이 건강한 노후를 결정짓는 가장 확실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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