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데 순서 없다"...어르신들의 농담, 알고보니 유전체때문?

박세용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3-18 08:57:41
  • -
  • +
  • 인쇄

"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와 아임닥터가 엄선한 의료인 및 의대생 자문기자단이 검토 및 작성하였습니다. 건강한 선택을 돕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의학 정보만을 전해드립니다."

▲ 사람마다 수명이 다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단서로 혈액 속의 작은 RNA 분자를 주목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 = 박세용 의학전문기자] 사람마다 수명이 다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단서로 혈액 속의 작은 RNA 분자를 주목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University of Minnesota)와 듀크 대학교(Duke University) 공동 연구팀은 고령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소형 RNA가 생존 기간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한 연구를 학술지 ‘에이징 셀(Aging Cell)’에 발표했다.

RNA는 세포 기능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분자로, 그중에서도 소형 RNA는 유전자의 작동 방식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RNA와 피위 결합 RNA가 있으며, 연구진은 이러한 분자들이 노화 과정과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연구진은 71세 이상 성인 1200여명의 혈액 샘플을 분석해 특정 소형 RNA가 더 긴 생존과 연관되는지, 실제로 생존 예측에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지, 그리고 향후 치료 표적이 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혈액 속 소형 RNA의 순환 양상은 기대수명과 인과적 연관성을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오래 사는 사람에게 특정 RNA가 함께 나타나는 수준이 아니라, 해당 분자들이 생존 자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다.

연구진은 소형 RNA 정보에 기존의 임상 정보와 인구학적 요인을 결합한 예측 모델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연구 대상 집단의 2년 생존율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임상 현장에서 예후 평가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논문의 공동 제1저자인 시시 마 부교수는 소형 RNA는 고령자의 생존을 예측하는 강력한 지표이자, 장수의 생물학적 결정 요인으로서 매우 유망한 바이오마커라고 밝혔다.

이어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이 분자들을 정량화하면 개인 맞춤형 건강 모니터링과 함께, 노화 과정을 조절해 더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돕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가 실험실의 발견을 임상 적용으로 더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과 예측 AI를 생의학 연구 과정에 통합함으로써, 향후 노화와 장수 분야의 의학적 돌파구를 보다 빠르고 확장성 있게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단식으로 늘어나는 수명, 핵심은 '재식이' 단계에 있어
치매 전단계에서 운동과 인지 훈련 병행하면 '멀티태스킹' 능력 향상
고령층, 아침이 ‘골든타임’... 집중·의사결정 효과 높다
잠 깊게 못자는 당신, 인지 기능 감퇴 의심
일본인 장수 비결, '노인 돌봄'에 있었다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