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장 줄기세포 모델로 신약 발굴...염증성 장질환 치료 새 단서 제시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4-18 14:41:54
  • -
  • +
  • 인쇄

"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와 아임닥터가 엄선한 의료인 및 의대생 자문기자단이 검토 및 작성하였습니다. 건강한 선택을 돕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의학 정보만을 전해드립니다."

▲ 인간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장 모델을 활용해 염증성 장질환 치료 후보 물질을 찾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 DB)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인간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장 모델을 활용해 염증성 장질환 치료 후보 물질을 찾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질환 치료 후보 물질 발굴 방법에 대한 연구 결과가 '줄기세포 보고서(Stem Cell Reports)'에 발표됐다.

일본 도쿄대학교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장 염증과 세포 사멸을 줄일 가능성이 있는 유망 후보로 ‘글리시리진(glycyrrhizin)’을 제시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성 질환으로, 현재 약 400만명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질환은 장벽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지속적인 설사와 복통, 피로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항염증제와 면역 반응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표준 치료로 사용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많은 환자들이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새로운 치료제를 찾기 위한 방법으로 고속 대량 스크리닝에 주목했다. 다만 이런 접근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인간 장벽을 실험실에서 신뢰성 있게 재현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

이에 도쿄대의 다카하시 유 연구팀은 인간 줄기세포로부터 장 모델을 개발한 뒤, 실제 환자에서 질환과 관련이 깊은 주요 염증성 단백질에 세포를 노출시켜 염증성 장질환과 유사한 상태를 유도했다.

이후 연구진은 해당 단백질이 이 모델에서 장세포의 사멸과 염증 반응을 실제로 촉진한다는 점을 확인한 뒤, 약 3500개의 화합물을 대상으로 스크리닝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세포 사멸 억제 여부를 핵심 지표로 삼아 후보 물질의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감초 유래 천연 성분인 글리시리진이 가장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하나로 확인됐고, 장세포 사멸을 유의하게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리시리진의 효과는 동물실험에서도 확인됐다. 염증성 장질환이 유도된 생쥐 모델에서 이 물질은 장 염증과 세포 사멸을 모두 줄이는 데 도움을 줬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인간 줄기세포 기반 장 모델이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발굴을 위한 강력한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전임상 단계의 성과인 만큼,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글리시리진이 환자에서 염증성 장질환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지, 또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는 후속 연구를 통해 확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밥·빵 등 탄수화물 먹고 찌는 살, 많이 먹어서 아니라 체내 대사 과정 변화 때문
주차 위치 깜빡...짜게 먹는 남성, 일화 기억력 더 빨리 떨어진다
비만 부르는 가당 음료, 가격 인상·진열대 이동이 답
암 환자에겐 독이 될 수도... 항노화 인기 보충제 NMN·NR, 항암 치료 방해
국민연금, 고점 논란에도 삼양식품 순매수…글로벌 성장성 베팅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