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매출 줄고 적자 확대…그룹 지원은 계속

박성하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4 08: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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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1961억원·순손실 1414억원 기록
유상증자 6차례 거치며 누적 투자 1조2000억원 넘어
▲ 롯데바이오로직스 CI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mdtoday = 박성하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매출 감소와 적자 확대를 겪은 가운데 롯데그룹의 자금 지원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961억원, 순손실은 141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보다 16.3% 감소했고 순손실 규모는 517억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은 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지만, 순손실은 810억원으로 적자 폭이 114억원 확대됐다.


외형이 줄고 손실이 커진 배경에는 대규모 투자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의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공장을 인수한 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했다. 해당 공장은 연간 3만5000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이다. 롯데는 공장 인수와 함께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도 맺으며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

실제 매출은 공장 인수 이후 본격 반영됐다. 2023년 매출은 2173억원, 2024년에는 2343억원으로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아시아와 영국, 미국 바이오 기업들과 CDMO 수주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켰음에도 외형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수익성 악화 흐름도 뚜렷하다. 2023년 9억원 순이익으로 소폭 흑자를 냈지만 2024년 897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고, 지난해에는 손실 규모가 더 커졌다. 지난해 3월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내 1공장 착공에 들어가면서 투자비 부담이 본격화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공장 증설에 따른 인력과 설비 비용이 늘어난 반면 매출 규모는 아직 이를 흡수할 만큼 크지 않아 단기간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구조다.

이 가운데 그룹 차원의 지원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1501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중 롯데지주는 912억원을 들여 신주 130만8637주를 인수하고, 호텔롯데는 286억원을 출자해 41만921주를 인수한다. 나머지 304억원은 일본 롯데홀딩스가 부담한다. 이번 증자까지 포함하면 그룹이 롯데바이오로직스에 투입한 누적 자금은 1조2033억원에 달한다.

출범 이후 유상증자도 반복됐다. 2022년 12월 2106억원, 2023년 3월 2125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이뤄졌고, 지난해 3월에는 2100억원 규모 증자가 진행됐다. 당시 신주 323만1000주가 발행됐고 이는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의 35.8%에 해당했다. 1주당 발행가액은 6만5000원이었다. 이 과정에서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는 각각 1680억원, 420억원을 투입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27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추가로 이뤄졌다. 당초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가 지분율에 따라 각각 2218억원, 554억원을 출자할 예정이었지만 최종 청약 과정에서 롯데지주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실권주가 발생했다. 이후 호텔롯데가 약 2144억원을 들여 실권주 307만6890주를 전량 인수하며 자금 공백을 메웠다.

직접 출자 외에 채무보증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지주는 2024년 11월 롯데바이오로직스 대출금 9000억원에 대해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대출 원금 9000억원은 물론 이자와 수수료 전액에 대한 보충 의무를 부담하는 구조다.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룹 차원의 자금이 투입되고 있어 향후 투자 속도와 사업 확장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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