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이탈’ 티웨이항공…이상윤 대표 체제 안전관리 시험대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0 11: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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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티웨이항공)

[mdtoday=유정민 기자] 티웨이항공이 대명소노그룹 편입 이후 빠른 외형 확장에 나섰지만, 최근 잇따른 안전 사고로 경영진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8일 제주발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행 TW687편에서 오른쪽 메인 랜딩기어 타이어가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해 활주로가 약 2시간 동안 폐쇄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국제공항 운영에 차질을 빚으며 정비와 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달 말에도 인천발 베트남 푸꾸옥행 TW055편에서 엔진 필터 이상 신호와 함께 활주로 이동 중 엔진 부근에서 스파크가 발생하는 등 기체 이상 사례가 보고됐다. 해당 항공기는 무사히 착륙했으나, 현지에서 추가 점검을 받았다.

이 같은 안전 문제는 지난해 6월 대명소노그룹이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이상윤 대표 체제가 출범한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대한항공 출신인 이상윤 대표는 운항과 정비, 안전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티웨이항공의 체질 개선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아왔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저비용항공사의 틀을 넘어 풀서비스캐리어 수준으로 도약하겠다”는 성장 전략을 제시하며 기단 확대와 중·장거리 노선 운항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최근 사고들이 정비 현장과 내부 통제 시스템의 실질적 개선 여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티웨이항공은 정비 기록 삭제 및 허위 작성 사실로 국토교통부로부터 2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당시에도 항공 안전을 비용과 효율 문제로 접근한 ‘도덕적 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에서도 티웨이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최하위 등급인 ‘E+(불량)’ 판정을 받았다. 이는 단순 서비스 품질뿐 아니라 안전 관리와 운항 안정성을 종합 평가한 결과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인력 구조 역시 한계점으로 꼽힌다. 2024년 기준 티웨이항공의 조종사 수는 773명, 정비사는 490명으로 조종사 1.58명당 정비사 1명 비율이다. 이는 대한항공(약 1.1대 1)과 비교할 때 격차가 크다. 운항관리 인력도 전체 직원 대비 약 2% 수준인 59명에 불과하다.

회사는 지난해 신입·경력직 정비 인력을 충원하는 등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나, 이러한 조치들이 실제 안전 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는지는 향후 통계와 현장 평가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항공사 간 인수합병과 노선 확대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영진의 최우선 과제는 외형 성장보다 안전 관리 체계의 실질적 강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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