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포진, 방치하면 손톱까지 망가진다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3-16 14: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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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다한증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유독 많이 받고 몸이 약한 사람은 한포진을 조심해야 한다. 근본적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조갑부(손발톱)까지 망가지는 한포진은 대개 수포(물집)가 먼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별다른 이유 없이 가려움과 진물, 염증, 각화, 건조감은 손발에 나타나는 수족부 만성 습진 질환의 공통된 사항이다. 혹시 한포진이 의심된다면 최근 컨디션 악화는 없었는지 생활 속의 변화를 점검해 보고 충분한 수면과 식사,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질환이 번지거나 심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환자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 초기에는 손이나 발 중 한쪽에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또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나은 것처럼 보이다가 올라오고 또 나은 것처럼 보이다가 올라오는 식으로 번져가게 된다. 증상이 반복되면서 손에서 발, 발에서 손으로 환부가 확대되고 추후 일상생활에서 손발 사용의 어려움이 커지게 된다.

한포진은 생활습관과 스트레스에 큰 영향을 받는 질환이지만 피부에 생긴 염증이므로 당연히 외부적 치료와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보습제나 스테로이드 연고 처방은 일시적으로 증상만 억제하는 것일 뿐이므로 근본 치료라고 보기 어려우며 추후 겪어야 할 부작용과 반동 현상을 고려하면 2주 이상 지속할 수도 없다. 한방에서는 한포진이 나타나게 된 원인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독소에 의한 장부 기능 저하와 면역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 이에 고운결한의원 수원점 이한결 대표원장을 통해 한포진 치료와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 한포진 질환, 생활 속 관리법

한포진은 단독으로도 나타나기도 하지만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 지루피부염, 지루두피염, 다한증, 아토피, 습진 등을 앓고 있는 환자는 한포진 발병 가능성도 크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한포진이 심해질수록 손에서 시작하면 발로, 발에서 손으로 번지고 더 심해지면 피부도 망가지지만, 조갑 부위(손톱, 발톱)까지 누렇고 푸석해지면서 두꺼워지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피부와 달리 조갑부 변형까지 있는 환자라면 치료 기간을 충분히 잡는 것이 좋다.

손발에 자극이 심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군이라면 한포진 위험군이다. 한포진이 단순히 외적인 자극만으로 발병하지는 않지만 너무 자극이 심할 경우라면 일단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 한포진이 생긴 환자라면 말할 나위도 없다. 손발의 피부 장벽이 무너질 경우, 외부 독소 유입을 제대로 막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소독제나 세제, 스마트폰 사용, 잦은 물일, 고무장갑(라텍스), 화장품, 향수, 매니큐어, 아세톤, 손세정제 등 평소 손발에 일상적으로 닿는 제품들의 화학적 독소 성분 흡수나 세균 감염, 전자기파의 악영향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것이 좋다.

한포진 초기에는 동그란 직경 1~2mm의 물집(수포)이 생긴다. 심해지면 수포가 뭉치듯 커지며, 수포 속에 투명하거나 노르스름한 고름이 차오르는데 수포는 곧 각질화된다. 일부러 수포를 터뜨리거나 각질을 뜯어내 상처가 나면 미세한 틈이 생기고 피부의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염증이 악화되거나 2차 균 감염이 올 수 있다. 피부에 자꾸 상처가 나고 감염이 심해지면 치료가 더 어려워지므로 가급적 일부러 환부를 자극하지 않는 게 좋다.

얼굴 지루피부염, 지루두피염이 있거나 아토피, 비염 등 만성 염증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특히 한포진이 잘 나타난다. 한포진 환자들은 대체로 심장 기능, 소화 기능이 약해서 부정맥, 스트레스성 위염, 설사, 변비 등을 동반한다. 피부 겉에 드러난 만성적 염증 증상은 모두 내부에 뿌리가 있기에 가능하면 악화 전 이런 증상부터 치료하는 것이 좋다. 병의 뿌리가 깊어지는 만큼 한포진 치료에 걸리는 시간도 길어지기 때문이다.

한포진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재발하거나 악화된다. 조금 좋아졌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되는 이유는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며 심해지는 것이 한포진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재발하는 주기가 점점 길어져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이한결 대표원장은 “손발은 가장 예민하며, 외부 환경에 맞닿아 가장 자주 사용하는 신체 부위다. 그만큼 자극에 노출되기 쉽고, 심장에서 가장 먼 말단부에 위치해 있으므로 순환력이 떨어지면 수족냉증이나 한포진 같은 질환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손발 상태는 현재 심장과 몸의 건강, 스트레스 상태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레스 조절과 함께 규칙적이고 담백한 식습관과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한포진 치료의 기본 바탕이자 중요한 관건이며, 면역체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치료 및 지속적 경과 관찰이 일정 기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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