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관리, 당뇨 환자에서 고혈압 치료 필요성 낮춰

한지혁 / 기사승인 : 2021-06-03 07: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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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감량이 고혈압 치료제와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체중 감량이 고혈압 치료제와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연구진은 당뇨병 환자에서 체중 감소를 통해 고혈압 약제의 필요성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얻어, 이를 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에 게재했다.

대사 증후군이란 당뇨병, 고혈압, 복부 비만, 이상지질혈증 등의 여러 질환의 집합을 의미한다. 대사증후군을 앓는 환자에서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은 5배 이상 높다.

반대로 말하면, 이것은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고혈압, 비만,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약 85%는 고혈압 치료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베타 차단제나 이뇨제와 같이 효과적인 고혈압 치료제들은 종종 부작용을 일으키거나 당뇨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때문에, 당뇨병을 앓고 있는 대사증후군 환자들에게 체중 감량과 같은 생활습관 수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당뇨병 치료지침은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혈압 치료제의 사용을 중단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연구진은 고혈압 치료제 중단의 안전성과 체중 감량을 통한 혈압 감소 효과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들은 총 143명의 참가자에게 12~20주 동안 저칼로리 식단을 제공했으며, 매달 구조화된 체중 감소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했다. 참가자 전원은 다른 질환을 위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당뇨와 고혈압 치료를 위해 복용하고 있던 모든 약물을 중단했다.

143명의 참가자 중 78명이 고혈압 환자였으며, 참가자의 44%가 1종류의 고혈압 치료제를, 약 56%가 2종류 이상을 복용하고 있었다.

연구 결과, 저칼로리 식단을 실시하는 동안 참가자들의 혈압은 현저하게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는 고혈압 병력이 없는 참가자들에서 즉각 나타났지만, 고혈압 환자들에선 9주 이상이 지난 후에야 나타났다.

연구 중 참가자의 36%가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며, 27.5%가 고혈압 치료제 복용을 다시 시작해야 했다. 반면, 고혈압 약제를 중단한 사람 중 28%는 2년이 지난 후에도 고혈압 약물을 재개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또한, 53명이 제2형 당뇨병의 완화를 경험했으며, 이들의 평균 체중 감소량은 11.4kg이었다. 이들 중 27명이 연구 시작 시점에 고혈압을 앓고 있었으며 연구 종료 후 정상 혈압에 도달했다.

이번 연구에는 3년 이상 당뇨병을 앓은 장기 환자들만이 참여했다는 한계점이 있지만, 체중 감소를 통해 고혈압 치료제에 대한 의존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연구진은 추가 연구를 통해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체중 관리 프로그램이 어떤 유형의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지를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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