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협착증, 허리디스크와 다른 질환…원인·증상부터 치료 접근법까지 정확한 구분 필요

이가은 / 기사승인 : 2025-05-19 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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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이가은 기자] 중장년층에서 반복되는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중 일부는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기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 저림, 보행 시 통증, 앉았다 일어날 때의 뻣뻣함 등이 심해진다면 허리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만 50세 이상에서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이 질환은, 허리디스크와 비슷해 보이지만 발생 원리와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구별이 중요하다.


허리협착증은 척추관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이 통로는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좁아질 수 있으며, 척추 주변 인대나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누적될수록 협착이 진행된다. 이로 인해 신경이 눌리면 허리통증은 물론 엉치,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통증이나 저림이 확산될 수 있다.
 

▲ 류형석 원장 (사진=서울시원한마취통증의학과의원 제공)

허리디스크와 혼동되는 경우도 많다. 두 질환 모두 허리와 다리 통증을 동반하지만, 허리디스크는 젤리 같은 수핵이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원인이라면, 허리협착증은 척추 구조 자체의 좁아짐으로 인한 압박이 핵심이다. 디스크는 주로 20~40대에서 발생하고,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협착증은 일정 거리 이상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잠시 쉬면 회복되는 ‘간헐적 파행’이 특징적이다.

 

허리협착증은 증상이 진행될수록 보행이 힘들어지고 일상생활의 제한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척추수술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도수치료, 신경차단술 등 비수술치료가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MRI 검사 등으로 협착의 정도와 신경 압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맞춤형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고주파 열치료, 풍선확장술 등 절개를 동반하지 않는 중재적 시술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는 척추수술에 대한 부담이 큰 고령 환자에게 적합할 수 있으며, 입원 없이 외래로 진행 가능한 경우도 많다. 다만 협착이 너무 심하거나 마비 증상이 동반된 경우, 신경 감압 수술 등 정형적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서울시원한통증의학과 류형석 원장은 "무엇보다 허리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인 만큼,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핵심이다. 증상을 방치할수록 신경 압박이 심해져 치료 후 회복에도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므로, 허리통증이 장기화되거나 보행 시 다리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이가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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