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최민석 기자] 등산을 하거나 계단을 내려오다 무릎에서 갑자기 ‘뚝’ 하는 파열음과 함께 찌릿한 통증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단순한 근육통이나 염좌로 여기고 파스를 붙이며 방치하기 쉽지만, 통증이 지속되고 무릎이 붓는다면 무릎 속 핵심 쿠션인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 위뼈와 아래뼈 사이에 위치한 초승달 모양의 연골로, 체중을 분산시키고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젊은 층에서는 축구, 농구 등 스포츠 활동 중 무릎이 비틀리며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중장년층 이상에서는 연골판 자체가 퇴행성 변화로 약해져 가벼운 일상생활이나 쪼그려 앉는 자세만으로도 쉽게 찢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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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호 원장 (사진=연세척병원 제공) |
부산 연세척병원 최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반월상 연골판은 한 번 찢어지면 스스로 자연 치유되기가 매우 까다로운 조직”이라며 “방치할 경우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게 되어 젊은 나이에도 극심한 퇴행성 관절염으로 직결될 수 있어 초기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환자들이 ‘연골판이 찢어지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는 두려움에 병원 방문을 미룬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파열되었다고 해서 모두 수술대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연골판은 혈관의 분포에 따라 치유 능력이 극명하게 갈린다. 혈액 공급이 원활한 바깥쪽 가장자리(Red Zone)에 미세한 파열이 생겼다면, 주사 치료나 재활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PDRN(DNA) 주사나 인대강화주사(바이오콜라겐) 등을 통해 연골의 보호와 자가 치유 환경을 극대화하는 비수술적 치료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반면, 혈관이 전혀 없어 스스로 재생될 확률이 0%에 가까운 안쪽(White Zone)이 심하게 파열되었거나, 찢어진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에 끼어 무릎이 펴지지 않는 ‘잠김 현상’이 발생했다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환자의 나이와 파열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본래의 연골을 꿰매어 살리는 ‘봉합술’, 손상 부위를 다듬는 ‘부분 절제술’을 시행한다. 연골판 손상이 극심한 경우에는 콜라겐 지지체를 이용한 유도 재생이나 기증자의 연골판을 이식하는 ‘동종 연골판 이식술(MAT)’을 통해 무릎의 수명을 연장하고 있다.
최호 원장은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어디가, 얼마나’ 찢어졌느냐에 따라 치료의 방향이 180도 달라진다”며,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전문의를 통해 관절경 검사나 정밀 MRI 검사를 받고,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100세 시대 건강한 무릎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평소 무릎 연골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고, 실내 자전거 타기나 평지 걷기를 통해 허벅지 근육(대퇴사두근)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기 등 연골을 갉아먹는 한국형 좌식 습관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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