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협회장·단장 동반 사퇴… 이탈리아 축구계 리더십 공백 불가피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3 16: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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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에 따른 책임론 확산

▲ 사퇴 발표한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전 이탈리아 축구협회장 [AP=연합뉴스]

 

[mdtoday = 최민석 기자]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의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회장이 자국 국가대표팀의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식 사임했다. 영국 BBC의 3일 보도에 따르면, 그라비나 회장은 로마에 위치한 협회 본부에서 열린 회의 직후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2018년 10월 취임한 그라비나 회장은 재임 기간 유로 2020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 무대 복귀라는 최우선 과제를 완수하지 못하면서 결국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탈리아는 지난 1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1-4로 패배했다. 이로써 통산 4회 우승국인 이탈리아는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3개 대회 연속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기록을 남겼다.

 

역대 월드컵 우승국 중 3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사례는 이탈리아가 처음이다. 이탈리아 축구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축구 재앙'이라 부르며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협회 수장의 사퇴와 더불어 국가대표팀 단장을 맡고 있던 전설적인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 역시 동반 사임 의사를 밝혔다. 부폰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탈리아를 월드컵 무대에 복귀시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그라비나 회장의 결정에 뜻을 같이하며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FIGC는 오는 6월 22일 차기 회장 선거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현재 차기 회장 후보로는 지오바니 말라고 전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CONI) 위원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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