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골수종 신약 ‘브렌랩’ 국내 출시…재발·불응 환자 치료 옵션 확대

박성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9 16: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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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M-7·8서 PFS·OS 개선…사망 위험 42% 감소
▲ 다발골수종 치료제 ‘브렌랩’ 국내 출시를 기념한 기자간담회에서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김진석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성하 기자)

 

[mdtoday = 박성하 기자] 한국GSK가 다발골수종 치료제 ‘브렌랩’ 국내 출시를 통해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의 치료 옵션 확대에 나선다.

 

한국GSK가 29일 다발골수종 치료제 ‘브렌랩’ 국내 출시를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브렌랩의 임상적 가치와 치료 효과를 소개했다.

 

다발골수종이란 우리 몸에서 면역항체를 만드는 형질세포가 혈액암으로 변해 주로 골수에서 증식하는 질환이다. 다발골수종의 암세포는 건강한 항체 대신 비정상 단클론단백을 분비하며 이로 인해 빈혈, 뼈 통증, 고칼슘 혈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국내 발병률이 2003년 인구 10만명 당 1.3명에서 2023년 4.1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하며 혈액암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렌랩은 B세포성숙항원(BCMA)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약물 접합체(ADC)로 항체를 통해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찾아 공격하는 새로운 치료제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에 최소 한 가지 이상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성인 환자에서 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병용요법, 레날리도마이드를 포함해 최소 한 가지 이상 치료받은 환자에서 포말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병용요법으로 허가받았다. 이달부터 국내 비급여 출시됐다.

 

이 약은 세포 표면 BCMA 에 결합 후 빠르게 내재화돼, 암세포 내에서 세포 독성 물질(cys-mcMMAF)을 방출해 미세소관 망을 파괴하고 세포 주기 정지 및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진다. 


이날 김진석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DREAMM-7·8 연구로 본 브렌랩의 임상적 가치와 다발골수종 치료 환경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다발골수종은 관해와 재발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재발이 거듭될수록 관해 기간이 짧아지고 치료 불응 단계에 이르게 된다”며 “특히 1차 치료 후 재발하거나 기존 치료에 불응하는 환자에게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 옵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브렌랩의 국내 허가와 출시는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인 DREAMM-7과 DREAMM-8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DREAMM-7 연구는 최소 한 가지 이상 치료 후 질환이 진행된 다발골수종 성인 환자 494명을 대상으로 브렌랩·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병용요법과 다라투무맙·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병용요법을 비교 평가했다.

연구 결과, 브렌랩 병용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36.6개월로, 대조군 13.4개월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낮췄다. 중앙 추적관찰 39.4개월 시점에서는 사망 위험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DREAMM-8 연구는 레날리도마이드를 포함한 최소 한 가지 이상 치료 후 재발 또는 불응을 보인 다발골수종 성인 환자 3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브렌랩·포말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병용요법은 포말리도마이드·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병용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두 연구 모두에서 브렌랩 병용요법의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 효과는 이전 치료 차수와 관계없이 관찰됐으며, 레날리도마이드 불응 환자, 세포유전학적 고위험 환자 등 주요 하위군에서도 치료 이점이 확인됐다.

다만 브렌랩 병용요법군에서는 안과 이상반응(89%) 과 감염(82%)이 가장 흔하게 보고됐다. 주로 시야 흐림 시야 흐림(79%), 안구 건조(61%), 이물감(61%) 등이 나타났으며, 보고된 안과 이상반응의 91%가 해소되는 등 높은 회복율과 낮은 치료 중단률(9%)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브렌랩은 외래에서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투여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라며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의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태연 한국GSK 의학부 이사는 “GSK는 브렌랩과 같은 차세대 항암 기전을 통해 기존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나 리디거 한국GSK 대표이사는 “브렌랩의 국내 출시가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다발골수종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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