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진=연합뉴스) |
[mdtoday = 유정민 기자] 석유화학 업계 전반이 불황에 따른 설비 축소와 감산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에쓰오일이 대규모 설비 증설을 강행하며 지배구조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에쓰오일의 의사결정 과정이 국내 산업 환경보다는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글로벌 전략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쓰오일의 지분 63.41%를 보유한 아람코는 기업의 주요 투자와 전략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특히 9조 원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가 업황 둔화와 공급 과잉 우려 속에서도 추진되면서, 이사회의 실질적인 견제 기능이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사회가 실질적인 견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최대주주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되는 구조에서는 전략 수정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로 에쓰오일 이사회는 사외이사 비중 등 형식적 요건은 갖추었으나, 주요 안건에 대한 반대나 수정 사례가 드물어 ‘거수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지배구조 전문가들은 이러한 의사결정 체계가 기업가치의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한 전문가는 “투자 규모나 방향보다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견제 장치”라며 “현재의 구조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작동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 9.35%) 역시 이사회 내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내부 검증 시스템의 부재는 시장의 신뢰를 저해하는 요소로 꼽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구조에서는 가속 페달만 있고 제동 장치는 약하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라며 의사결정의 경직성을 꼬집었다.
업계에서는 에쓰오일을 단순한 정유·석화 기업이 아닌 지배구조 리스크가 반영된 종목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아람코 중심의 지배구조 하에서 독립적인 견제와 균형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가 핵심 변수로 지목되며,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시장 신뢰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