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창립 첫 파업 위기…노조 쟁의권 확보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4 16: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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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물산) 

 

[mdtoday = 유정민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 노동조합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전반으로 노사 갈등이 확산하는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 역시 임금 협상 난항으로 인해 창립 이래 첫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노사는 올해 임금 협상을 두고 이달 초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절차를 밟아왔다. 그러나 세 차례에 걸친 조정 과정에서도 양측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20일 최종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노조는 합법적인 단체 행동권을 공식적으로 획득했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기본급 인상률이다. 노조 측은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임금 하락을 보전하고 타 삼성 관계사와의 임금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며 기본급 5.1%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기타 복지안을 양보할 의사가 있으니 기본급 인상만큼은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사측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3% 인상안을 고수하며 추가적인 양보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물산 측은 “성실히 교섭에 임해 원만한 타협점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 집행부는 이달 말까지 사측과 막판 교섭을 이어갈 방침이다. 만약 최종 협상이 결렬될 경우,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5월 중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2023년 노조 창립 이후 첫 사례가 된다.

 

최근 삼성전자 노조가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5월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삼성그룹 내 노사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까지 파업 수순을 밟으면서 그룹 전반으로 공동 투쟁 분위기가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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