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어지럼증·두근거림…공황장애와 미주신경성실신, 자율신경계 검사와 치료 중요

박성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8 15: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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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박성하 기자] 최근 공황장애와 미주신경성실신 등 자율신경계 이상과 관련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면서 초기 증상에 대한 관심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나 심장 두근거림, 숨이 막히는 느낌이 나타나는 경우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 반응으로 넘기기 쉽지만 자율신경계 불균형으로 인한 질환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안양에서 용산까지 출퇴근하는 30대 직장인 경주 씨(가명)는 이직 이후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가 크게 늘었다. 잦은 야근과 과중한 업무가 이어지던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이 사무실에서 일하던 중 갑자기 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지며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 유종민 원장 (사진=해아림한의원 제공)

 

이어 숨이 막히는 듯한 호흡곤란과 극심한 불안이 밀려왔고 결국 응급실을 찾게 됐다. 응급실에서 심장과 폐를 포함한 여러 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장기간 누적된 스트레스와 긴장 상태가 원인이 되어 나타난 공황장애 증상일 가능성을 설명했다. 

 

이처럼 공황장애는 특별한 신체 질환이 없는데도 갑작스럽게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호흡이 가빠지는 공황발작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017년 약 13만9천 명에서 2021년 약 20만 명으로 약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아림한의원 안양점 유종민 원장은 “연령대별로는 40대 환자 비중이 높지만 최근에는 직장 스트레스와 생활환경 변화로 20~30대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초기 증상을 단순한 스트레스 반응으로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만성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공황발작과 미주신경성실신, 자율신경 반응의 차이 이해해야 한다. 공황장애와 함께 자주 혼동되는 질환 중 하나가 미주신경성실신이다. 두 질환 모두 자율신경계와 관련이 있지만 발생 원리와 신체 반응은 서로 다르다. 

 

공황발작은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고 숨이 가빠지며 가슴이 조여오는 느낌이 나타나고 극도의 불안과 공포가 동반된다. 이 과정에서 “이러다 쓰러질 것 같다”거나 “죽을 것 같다”는 강한 공포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의식을 잃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반면 미주신경성실신 증상은 부교감신경, 특히 미주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나타난다. 이때 심박수와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해 실제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실신이 발생할 수 있다. 

 

실신이 발생하기 전에는 다양한 미주신경성실신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시야가 흐려지거나 눈앞이 어두워지는 느낌, 식은땀, 메스꺼움, 창백함, 몸에 힘이 빠지는 느낌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환자들은 귀가 멍해지거나 소리가 멀어지는 느낌을 경험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미주신경성실신 원인은 장시간 서 있는 상황이나 극심한 긴장, 탈수, 과도한 피로, 더운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밀폐된 공간이나 장시간 서 있는 대중교통 이용 중 실신이 발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복적인 실신은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신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외출이나 대중교통 이용을 두려워하게 되거나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불안이 지속되면 공황발작이나 불안장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


진단 과정에서는 심장 질환이나 신경학적 질환 등 다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심전도 검사나 기립경사 검사 등을 통해 혈압과 심박수 변화를 확인하는 미주신경성실신 검사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단순한 어지럼증인지, 자율신경 반응에 의한 실신인지 구분할 수 있다.

유 원장은 “미주신경성실신 치료 잘하는 곳이라고 소개로 왔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인터넷에서 미주신경성실신 치료 잘하는 병원이나 유명한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 반드시 답은 아닐수 있다.”며 “환자마다 자율신경 반응과 증상 발생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와 개인별 맞춤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율신경 균형 회복 위한 치료와 생활 관리 필요한데, 공황장애와 미주신경성실신은 모두 자율신경계 균형이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공황장애 원인으로는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가바(GABA) 등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과 함께 뇌의 편도체와 해마 기능 이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장기간 스트레스, 과도한 카페인 섭취, 만성적인 수면 부족, 과로 등 환경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자율신경계 불균형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질환의 치료에서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초기 증상이 의심될 경우 공황장애 자가진단이나 미주신경성실신 증상 체크 등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증상이 반복된다면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 관리 역시 중요한 요소다.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적절한 운동을 통해 신체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면 카페인 과다 섭취나 음주, 흡연 등은 자율신경 균형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유 원장은 “공황장애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 발작이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특정 장소나 상황을 회피하는 행동이 나타나기 쉽다”며 “이러한 회피 행동이 반복되면 사회불안장애나 대인기피증, 광장공포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단계에서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인지하고 자율신경계 상태를 점검한 뒤 체계적인 치료와 생활 관리가 병행될 때 증상 악화를 막고 안정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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