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어리 생리혈, 자궁근종·자궁선근증 의심해야

김준수 / 기사승인 : 2021-06-04 15: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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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는 임신을 대비해 두꺼워진 자궁내막이 임신이 되지 않으면서 저절로 탈락돼 나타나는 것으로, 가임기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가끔 생리 시 덩어리진 생리혈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생리덩어리혈’이라고 부른다. 혈액이 응고되는 과정에서 덩어리가 되면 생리혈이 자궁 밖으로 배출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는 응고 과정을 방해하는 항응고 물질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러한 항응고 물질의 작용으로 대부분 액체인 상태로 몸 밖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간혹 생리양이 많고 혈액의 흐름이 과도해 항응고 물질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을 경우 생리덩어리혈이 배출되게 된다.

일부 생리덩어리혈은 정상적인 것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극심한 생리통이 동반될 때는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기에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정상적인 자궁근육층의 공간에 자궁근종이 생길 경우 자궁근종을 이물질로 판단해 배출하기 위해 강한 수축 및 경련통이 나타난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궁 수축을 방해해 출혈량이 많아지게 되고 생리덩어리혈이 발생하게 된다.

▲권용일 원장 (사진=강남권산부인과 제공)

자궁선근증의 경우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근층으로 파고 들어가 자궁이 비대해지고 딱딱해지는 질환이므로, 딱딱해지는 증상으로 인해 자궁근육의 수축을 감소시킨다. 이때 많은 생리양에 비해 생리혈이 잘 배출되지 않으면서 생리덩어리혈이 나오게 된다.

자궁내막증은 생리혈을 만들어내는 자궁내막이 난관을 타고 자궁 밖에 자리 잡는 질환으로 난관, 난소, 골반벽 등에 유착해 생리 때 통증을 유발시키며, 자궁내막종이라는 피혹을 만들어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난소에 자궁내막종(초콜릿낭종)이 있는 경우 배란을 방해해 호르몬 변화에 의해 덩어리혈이 생길 수 있으며, 자궁내막증 자체가 월경과다를 일으켜 생리 덩어리혈이 생길 수 있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비수술 치료인 하이푸로 치료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복강경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크기가 크거나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자궁적출술을 하게 될 수 있기에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강남권산부인과 권용일 원장은 “하이푸 시술은 고강도 초음파 열에너지를 사용해 병변 부위를 집중 조사해 괴사를 유도하는 치료 방법으로, 전신마취와 절개가 없이도 병변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치료 시간과 회복 기간이 짧아 바쁜 현대 여성에게 선호되고 있다. 다만 고강도 열에너지를 이용하기에 장 손상, 신경 손상, 피부 손상 등의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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