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빠지는 느낌…요실금 수술과 자궁탈출증 치료 늦기 전에 진행해야

김준수 / 기사승인 : 2021-07-02 18: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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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고령인 여성 A씨는 평소 밤이나 새벽에 잠에서 지속적으로 깨어 말 못할 고통을 겪고 있다. 평소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상당히 받을 정도였고, 몇 발짝만 걸어도 소변이 새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해도 소변이 샜으며, 버스를 타고 이동 중에 충격이 있으면 항상 긴장해야 했고 외출 시에는 패드를 지참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였다. 1시간에 한 번씩 잠에서 깰 정도로 야간뇨 증상이 매우 심했을 뿐만 아니라 밑 빠지는 느낌이 너무 심했다. 바로 자궁탈출증과 요실금 증세가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평소에 요실금 증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령이기 때문에 병원 가기가 쉽지 않았다. 어쩌다 병원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오면 대부분 약 처방만 받고 돌아오거나 걸을 때 조금씩 새서 수술을 원했지만 고령이기 때문에 요실금 수술이 어렵다는 말만 듣고 오기 일쑤였다. 10년 넘게 산부인과, 종합병원, 대학병원을 다니면서 돌아오는 것은 약 처방뿐이였다. 그러다 최근 요실금 치료와 자궁탈출증 치료를 받게 돼 요실금 증상과 함께 밑빠지는 증상까지 해결돼 현재는 아무런 지장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의 사연처럼 여성들은 노화, 폐경, 비만 등 다양한 이유로 요실금뿐만 아니라 자궁탈출증(질 탈출증)을 겪는다. 특히 아이를 출산하게 되면 골반을 이루는 근육과 여성의 질, 자궁의 위치 등 골반하부구조물은 큰 압박을 받게 되고 이 같은 상태에서 노화가 진행되다 보면 자궁하수증이나 방광류, 직장류 등의 질 탈출증이 요실금 증상과 같이 발생하게 된다.

골반장기탈출증은 밑빠짐 병이라고도 불리는데, 골반 안에 위치해야 할 자궁이나 방광, 직장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증상이다. 자궁, 방광, 직장 등 골반 내 장기들은 골반 근육의 도움을 받아 지탱하는데, 노화와 출산 등의 이유로 근육이 약해지고 탄력 조직이 손상되면 골반 장기들을 지지해주는 힘이 약해지며 질 입구로 장기들이 탈출한다. 자궁탈출증은 초기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 진행하다가 뒷물을 할 때 만져지거나 성관계시 이물감, 하복부 통증, 묵직함 및 요실금으로 병원을 내원해 검사 시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다. 또한 아래쪽 통증이 갑자기 진행해서 알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요실금은 그 증상에 따라서 복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 혼합성 요실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많이 괴로워하는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복부에 압력이 발생해 소변이 새는 현상으로, 이런 증상을 겪는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과민성방광이 요실금 원인으로 작용하는 절박성 요실금은 약물치료나 행동치료, 체외자기장치료, 골반저근 운동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복압성과 절박성 요실금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수술 또는 약물치료 등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진단에 따라 비수술 요실금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골반저근육을 강화하는 골반저근육 회복 프로그램, 약물치료, 자기장치료 등이 진행된다.

▲소성민 원장 (사진=포웰의원 제공)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 방광과 요도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술과 함께 요실금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수술을 겸하는 것이 좋다. 인체에 무해한 요실금 테이프를 질을 통해 요도 아래에 설치해 요도를 정상적인 위치로 고정시켜주는 요실금 TOT 수술은 수술 후 기침이나 재채기 시에 복부에 압력이 와도 요도를 지탱시켜 소변이 새지 않도록 도와준다. 요실금 TOT 수술을 진행해도 요도방광 관련 근육들이 노화돼 있는 경우 요실금 재발 가능성이 있다. 이 때 진행되는 이중복합슬링 수술이란 요실금 재수술을 방지하는 수술법으로, 요도방광 후면 근육과 질 전벽 근육을 탄탄하게 보강하고 치골요도인대, 요도골반인대를 두껍게 보강해 여자 요실금 재발률을 현저히 낮추는 방법이다. 요실금 수술 회복기간도 짧아 진단, 수술, 퇴원까지 하루에 진행이 가능하며 수술 후 바로 소변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자궁탈출증의 증상이 탈출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운동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는 법을 시행하게 된다. 주로 골반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케겔 운동이 권장되며, 복압 상승의 원인이 되는 변비나 비만, 혹은 기타 질환 등에 대한 치료를 함께 진행하게 된다. 이러한 치료 요법 외에 ‘페서리’라는 고정 장치를 질에 삽입해 상방으로 지지하는 보존치료법도 고려할 수 있다.

과거에는 질 탈출 정도가 심한 경우는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하지만 자궁 적출을 함으로써 오는 문제점이 종종 있고 자궁 적출에 대한 거부감으로 최근에는 자궁고정술이나 질강을 통한 메쉬리프트 방법 등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요실금 수술이 필요한 경우 널리 알려진 TOT 수술 혹은 재발 방지 시술인 이중복합슬링이 도움이 된다. TOT 수술이란 인체에 무해한 요실금 테이프를 질을 통해 요도 아래에 설치해 요도를 정상적인 위치로 고정시키는 수술이다. 절개 부위가 작고 흉터가 크게 남지 않으며 통증도 적은 편이다.

포웰의원 소성민 대표원장은 “질 탈출증 혹은 요실금 증상을 정확히 확인하고 적절한 비수술 및 수술 치료를 한다면 나이가 들어도 정상적인 사회 생활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다”면서 “최근에는 60세가 넘는 나이에도 본인 일을 왕성하게 활동하므로 폐경이 된 이후라도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보다는 자궁을 보존하는 수술을 더 선호한다. 요실금 증상도 같이 동시에 해결하고자 한다면 치료 경험이 많은 병원에서 전문의 진료 후 정확한 진단하에 치료를 결정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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